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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2026.09.29
안녕하세요.
믿을 수 있는 상권분석,
나이스비즈맵입니다.
런던 채링 크로스 로드를 걷다 보면
K뷰티 매장 몇 걸음 옆에
떡볶이와 김밥을 파는 분식집이 있고,
그 건너편에는 라면과 과자를 파는 한인마트가 있습니다.
"여기 런던 맞아?"
"명동 한복판에 온 것 같은데?"
지금 유럽 주요 도시 핵심 상권에서는
한국 매장들이 모여 하나의 'K상권'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업체 LM에 따르면
올해 들어 LM이 성사시킨
K뷰티 매장 임대계약은 18건입니다.
여기에 한국 외식업체와 슈퍼마켓까지 더하면
영국 주요 상권에서 새로 임대한 면적이
약 1500평을 넘습니다.
런던에 새로 진출하려는 해외 업체 순위에서도
변화가 보입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콜리어스 조사에서
올해 1월 런던 신규 점포 수요는 25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두 배 넘게 늘었는데요.
국가별로는 미국, UAE에 이어
한국이 3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독일도 비슷합니다.
20년대 초반 독일 신규 출점을 이끈 건
자동차 업체나 전자업체였지만,
최근에는 그 자리를
K뷰티가 새로운 수요로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K뷰티 브랜드들의 출발점입니다.
퓨어서울은 2019년 온라인몰로 시작해
런던을 거쳐 영국 주요 도시로 매장을 넓혔습니다.
모이다 역시 런던 웨스트필드를 시작으로
레스터스퀘어·맨체스터·배터시까지
출점 지역을 늘리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먼저 고객을 만들고,
수요가 확인된 뒤에
사람이 모이는 거리로 나온 것입니다.
즉, 이 매장들은
'사람이 많은 곳'에 들어간 게 아니라
'이미 찾아올 사람이 있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흐름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매장이 혼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채링 크로스 로드 일대에는
모이다·퓨어서울·스킨큐피드 같은 K뷰티 매장이
도보 5분 안팎에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한국식 길거리음식 체인 '분식',
식료품점 '오세요'와 '서울플라자'가 자리 잡았죠.
실리콘투 영국 런던 2호 매장. 사진 제공=실리콘투, 출처: 서울경제 | 본고장 유럽도 반한 K뷰티, 수출액 북미 제쳤다
베를린도 비슷합니다.
연간 약 2,200만 명이 찾는
대형 쇼핑몰 '몰 오브 베를린'에는
K뷰티 유통업체 예뽀 앤 순수가
독일 첫 플래그십을 열었고,
같은 몰에 라면·만두·치킨과 K팝 상품을 함께 파는
복합매장 'KPARC'도 입점해 있습니다.
K뷰티 매장은 일부러 찾아오는
목적형 방문을 만듭니다.
그런데 쇼핑을 하다 보면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고,
'온 김에 한국 음식도 먹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죠.
이때 바로 옆에 분식집과 한인마트가 있으면
손님은 상권을 떠나지 않고
한 번의 방문으로 연속적인 경험을 완성하게 됩니다.
뷰티 매장 → 방문 이유를 만든다
외식 매장 → 체류 시간을 늘린다
식료품점 → 재방문과 장보기 수요를 만든다
각 매장이 서로의 집객 장치이자 수혜자가 되는 구조,
이것이 바로 '클러스터 효과'입니다.
런던의 'K리테일 클러스터'가 낯설지 않습니다.
명동과 성수에서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때 공실로 몸살을 앓던 명동은
다시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지난해 올리브영 명동 매장에는
188개국 고객이 다녀갔고,
매출의 약 95%가 외국인 고객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명동의 회복을 뷰티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명동 외국인 소비의 핵심을
올리브영 중심의 K뷰티와 K팝 굿즈로 꼽으면서도,
길거리 음식과 카페 투어 역시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장품을 사고,
길거리 음식을 먹고,
카페에 들렀다 가는 동선.
런던 채링 크로스 로드의 방식과
동일합니다.
성수는 조금 더 '의도된' 클러스터에 가깝습니다.
2024년 11월 문을 연 '올리브영N 성수'는
총 5개 층, 약 1,400평 규모로
올리브영 매장 가운데 가장 큽니다.
그리고 올해 6월 말에는 북성수에
체험형 매장 '뷰티 맨션'을 열어
연무장길 중심의 K뷰티 상권을 북성수까지 넓혔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건 올리브영이 밝힌 전략입니다.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을 성수 일대 쇼룸과
팝업스토어로 자연스럽게 이어,
상권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건데요.
앵커 매장 하나가 사람을 모으고,
그 사람들이 주변 골목으로 흩어지면서
상권 전체가 넓어지는 방식입니다.
클러스터 효과를 누리려면
몇 가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상권에 사람을 부르는 매장이 무엇인지,
그 매장을 찾는 손님이 누구인지부터 봐야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인지, 20~30대 내국인인지에 따라
필요한 메뉴와 가격대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클러스터 효과는
걸어서 이어지는 거리에서 생깁니다.
같은 동네라도
손님이 지나가는 길에서 한 블록만 벗어나면
효과는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뷰티 옆에 분식집은 서로를 돕는 조합이지만,
같은 업종이 계속 늘어나면 나눠 먹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주변 업종 구성이우리 가게를 채워주는지,
대신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상권은
결국 임대료도 함께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와
비용이 늘어나는 속도를 함께 봐야
실제로 남는 장사가 됩니다.
런던의 분식집이 K뷰티 매장 옆을 고른 것도,
명동의 길거리 음식이 다시 붐비는 것도,
성수의 골목이 넓어지는 것도
결국 같은 이야기입니다.
사람을 부르는 가게 옆에
사람을 붙잡는 가게가 들어설 때,
상권은 비로소 힘을 얻습니다.
"이 주변에는 어떤 가게들이 모여 있을까?"
"손님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걸어갈까?"
"우리 가게는 그 조합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우리 가게 주변의 유동인구와 점포밀집도,
어떤 업종들이 모여 있는지까지
나이스비즈맵에서
한눈에 확인해보세요.
우리 동네에는
어떤 클러스터가 만들어지고 있는지,
그 안에서 우리 가게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 데이터로 먼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 참고 문헌 및 출처
서울경제: K뷰티 옆 분식집·한인마트…유럽 곳곳에 'K상권'. 서울경제
뉴스핌: 외국인 1071만명 몰리자 서울 주요 상권 '회복'…공실률 8.5%로 하락
이투데이: 매장마다 외국인 쇼핑 인파⋯명동, '뷰티 명소'로 화려한 귀환
글로벌이코노믹: 관광객 476만 시대…올리브영 명동, K뷰티 소비 '집결지' 부상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글로벌 K-트렌드 중심지에 ‘올리브영N 성수’ 공개
네이트뉴스: 성수동 'K뷰티 상권' 더 커진다…올리브영, 북성수에 '체험형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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